◦투철한 시민정신 무장,광명경찰서자율방범연합대 광명7지대 이광기 대원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발 빠른 대처로 고속도로 음주 운전자 검거
이광기 씨(남 41세)는 8살 아들과 함께 주말이었던 지난8월 14일 오후10시 54분경 영종도에서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소래)으로 귀가 중이었다.
인천대교 요금소 인근에서 방향지시등을 켜놓은 반대편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음주 의심 차량을 발견, 경찰에 신고한 후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주위 차량에 위험을 알리며 차량을 뒤쫓았다.
시속15~120㎞의 속도를 넘나들며 달린 음주 차량은 인천대교를 벗어나 제3경인고속도로에 접어들어 고잔영업소를 지나 물왕영업소를 넘어섰다.
계속해서 달리던 차량은 도리 분기점에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또다시 고속도로를 바꿔타고 판교 방면으로 향했다.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계속하던 음주 운전자는 다행히도 2차 사고 없이 시흥하늘휴게소에 차량을 주차하고 동승객과 화장실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긴장된 시간이 지나 가슴을 쓸어내릴 때쯤 경찰순찰 차량이 경광등을 켜고 휴게소에 진입해왔다.
현장에 출동한 순찰 차량은 시흥시 관할지역에 들어오면서부터 공조를 시작한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 소속이었다.
인천시에서 시흥시 진입 관문인 정왕나들목에서부터 고속도로 음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추격해온 경찰관은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2팀 최원국 경장과 윤지훈 순경이었다.
음주측정 수치는 면허정지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03%를 훌쩍 넘겨 면허취소 수준에 가까운0.068이었다. 업무를 마친 경찰관은 대리운전으로 안전 귀가 모습을 확인하고서야 파출소로 복귀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고속도로 음주운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 영웅은 시민 이광기 씨와 시흥경찰서 배곧파출소2팀 최원국 경장과 윤지훈 순경이다.
이광기 씨가 최초 경찰에 신고한 시각은14일 밤 10시54분, 시흥하늘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11시 20분, 시간상 26분 거리는 약 40㎞에 달한다.
이광기 씨는 음주운전 차량을 따라붙으면서 핸드폰으로 인천 중부경찰서와 첫 공조를 시작으로 인천 논현경찰서,시흥경찰서 등 3개서와 공조했다.
그러면서 담당 경찰서가 변경될 때마다 운전 중에 똑같은 상황설명을 재차 해야 했다는 불편을 토로했다. 이는 사안별 관할지역을 넘어서는 통합적인 상황실 운영 제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음주자 목적지는 경기도 광주시, 앞으로도 약40㎞의 여정을 남겨두고 있었다. 또 3㎞만 더 주행하게 되면 안산시 상록구, 또다시 경찰관할지역이 바뀔 판이었다. 시흥경찰서의 발 빠른 대처가 돋보이는 시점이다.
시민 이광기 씨는 “요즘처럼 음주운전으로 제2~3의 피해자가 생겨, 한 가정을 파괴하는 사연을 뉴스를 통해 많이 봤다"면서, "음주운전 사고는 타인에게 더욱 큰 불행을 안겨주는 사회로부터 추방돼야 할 중대한 범죄”라며 “하루빨리 음주운전이 없는 안전한 선진교통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라고, 이를 실천하는 시민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긴급하게 출동해2차 사고를 방지해준 경찰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 이광기 씨는 평소에도 시민 봉사자로서 따뜻한 사회 만들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광기 씨는 광명경찰서 자율방범연합대 광명7지대 소속 대원으로 야간에 주1회 정규 순찰 외에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거의 매일 같이 방범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동료의 전언이다.
이광기 대원은 신호대기 중 잠이 든 만취자를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 교통정리를 하면서 경찰에 신고해 2차 사고를 막는가 하면, 음주운전 차량을 약15㎞를 추적해 경찰에 넘기는 등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음주운전 퇴치에 솔선수범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해 후원하면서, 지난 2018년부터 법무부교정위원으로 서울남부구치소, 군산교도소, 부산구치소, 부산교도소 수감자들의 재범 방지를 위해 꾸준한 강의 및 후원을 해오고 있다.
또 최근에는 코로나19퇴치를 위해 손소독제 98개와 마스크 3,000매를 광명시청에 기부하는 등 선행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원이 운영하는 사업장 사무실에는 삐뚤빼뚤 아이들의 글씨와 그림이 그려진 액자가 걸려있다. 다문화센터 아이들이 이광기 대원에게 감사하는 마음에서 적어 보내온 메모판이다. <저작권자 ⓒ 미디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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