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월 대보름을 닮은 사람’…임석형 천주교 광북성당 총회장나눔의 미덕이 돋보이는 화재의 인물, 임석형 총회장
|
[미디어타임즈=신정식 기자] 정월 대보름은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전통놀이를 즐기며 서로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마을 공동체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기도 하다.
정월 대보름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인 ‘이웃과 나눔’. ‘나눔’이 일상이 되어, 이웃과 더불어 ‘나눔의 삶’을 추구하는 인물이 있다.
본지는 정월 대보름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나눔’을 실천하는 ‘정월 대보름과 닮은 인물’ 추천 인터뷰를 가졌다.
그를 아는 지인들은 “공기와 같이 표나지 않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 수십 년째 보이지 않는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는 ‘나눔의 미덕이 돋보이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나눔의 미덕이 돋보이는 화재의 인물, 그는 임석형 천주교 광북성당 총회장이다.
그는 천주교 선교사이자 교리교사이기도 하다.
임석형 총회장이 ‘일상의 나눔’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 것은 천주교 신자로 삶을 시작하면서부터다.
그의 삶이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두 번의 위암 수술, 또 두 번의 폐 수술을 받고도 건강을 되찾은, 기적과 같은 일이 신앙생활 중에 일어나 신앙심을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
신앙심이 기적을 낳아 축복으로 이어짐을 체험한 그는, 그 축복을 삶과 연계지어 생활하고자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들과 나누고자 노력하고 있다.
천주교에 귀의해 세례를 받은 다음 해인 2010년 위암, 폐기흉 두 가지 병을 얻어 2011년까지 2년 새에 네 차례나 수술을 받고도 건강을 회복해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남들은 큰 수술을 앞두면 불안하고 힘들어진다는데 나는 그런 것을 전혀 느끼질 못했다. 항시 평온했다. 수술을 받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활발하게 일상생활을 했는데 폐기흉 수술 후에는 의사가 퇴원을 시켜주질 않아서 20일간 입원해 있었다”
“의사가 폐가 회복되고 있지만 언제 또 상태가 악화할지 모르는 살얼음 같은 상태여서 활발한 활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입원을 처방했다”고 했다.
임석형 총회장은 당시를 “네 번의 큰 수술을 받으면서도 평정심이 유지됐던 것은 신앙심이 나은 기적이자 축복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임 총회장은 “그 축복을 삶 속에서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지만 생각과 같지 않아서 나만의 자그마한 활동을 하고 있다. 내놓고 싶지않다”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건강을 회복한 임석형 총회장은 2012년, 15년여 동안 봉사를 이어오던 광명제일라이온스클럽 회장직을 수행했다.
나눔을 책임자로서 실천하고자 맡은 직이다.
그는 취임 후 청소년 돌봄을 시작으로 장학금 지원, 철산복지관과 어르신을 대상으로 복다림, 차상위층을 위한 김장 나눔 등 전방위적으로 나눔 활동을 펼쳤다.
또 신앙의 축복을 경험한 임석형 총회장은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신학원을 졸업하고 선교사로 교리교사로 천주교 신앙의 축복을 이웃들과 나누고자 활동하고 있다.
임석형 총회장은 “‘정월 대보름과 닮은 인물’로 추천을 받아 기분이 좋기는 하지만 나만의 활동은 알려고 하지 말아달라”며 “성당의 신자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나눔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삶, 언제나 변하지 않는 묵묵한 임석형으로 인식될 수 있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차분한 톤으로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