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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교전, 뉴스에서 들리지 않기를!

-인천보훈지청 보상과 최윤서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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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1.03.2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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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서 주무관.

 서해 5개 도서(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우도)와 북한 황해도 지역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북방한계선(NLL: Northern Limit Line)’, 북한이 북방한계선을 넘어오면서 충돌이 일어났다.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NLL이라는 용어를 처음 들어본 것도 뉴스를 통해서였다. 분단되고, 한강의 기적이 이루어진 이후 태어난 세대라 전쟁의 공포, 피폐함 등은 영화와 책에서만 봤기에 낯선 용어였다.

 

뉴스에서 접해오던 서해교전 소식은 그래서 더 불안감을 불러왔다.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소식들이 속보형식으로 전달되고 포털사이트에도 많은 기사들이 나오고, 사람들은 그 소식을 전달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 전쟁이라도 나는 거 아니냐?’는 말들이 오고 가니 이 불안감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렇게 몇 번의 서해교전이 오고 간 이후 지금은 또 아무렇지 않은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있지만 말이다.

 

서해교전은 정치적, 외교적인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서 그 당시에는 불안감이 더 컸었다. 그런데 그 마을에 살고있는 분들, 당시에 훈련을 하던 군인들 또한 그 불안감은 어떠했을까.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은 어떠했을까. 같은 민족의 젊은 용사들이 이념에 의해 희생되고, 또 그 가족들은 아직도 고통의 기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건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슬픈 현실이다.

 

매년 3월 넷째 금요일, 제2연평해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으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된 ‘서해수호의 날’이 벌써 6회를 맞이한다. 젊은 나이에 희생된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기리는 것이 그들과 그들의 가족의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조금이나마 달래는 일이라 생각하며 묵념을 한다.

 

1953년 7월 27일 6·25 한국전쟁 휴전협정문(정전협정문)이 발표된 이후인 2021년을 살고있는 우리에게 언제든 같은 민족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늘 불안함에 살지는 않을 것이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우리는 조금씩 변화하고 있으며, 변화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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