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타임즈=신정식 기자] 경기도무용단은 2023년 주요 외교계기 기념사업 공모에 선정되어 <한-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공연> 에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주스위스대한민국대사관의 초청으로 9월 19일(화) 오후 7시 KKL 의 Luzerner Sall에서 열린다.
루체른은 ‘루체른 카니발’, ‘루체른 페스티벌’을 포함하여 연중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며, 세계 각국의 클래식 애호가들이 모이는 도시다. KKL 은 이러한 루체른의 문화를 대변하는 공간으로 세계적인 건축가‘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한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은 음악 도시 루체른에서의 공연인 만큼 한국의 전통가락이 다양한 주법으로 연주되는‘설장구’로 시작된다. 이어서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인‘태평무’, 섬세한 가락과 뛰어난 기교가 돋보이는‘진도북춤’까지 경기도무용단을 대표하는 전통춤 레퍼토리들로 구성했다.
마지막으로는‘농악무’를 공연한다. 타악과 전통춤이 어우러진 작품이다. 경기도무용단의 우수한 기량과 예술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소고춤, 장구춤, 상모돌리기, 12발 돌리기 등을 선보이며 관객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해외 각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기념하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 제고를 도모하기 위한 뜻 깊은 행사다. 또한 경기도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를 선보여 평소 한국무용을 접하기 어려운 스위스 현지인에게 한국 전통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 공연개요
○ 공 연 명 : 2023년 경기도무용단 국제교류사업 <한-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공연>
○ 일시/장소
공연일시 (현지시간)
장소
주최/주관
2023. 9. 19(화) 19:00
KKL (luzerner saal)
주스위스대한민국대사관
○ 소요시간 : 총 70분
○ 상임안무 : 최진욱
○ 출 연 : 경기도무용단
■ 프로그램
연번
작품명
작품내용
1
설장구
설장구는 원래 풍물굿의 판굿에서 장구잽이의 우두머리를 지칭하는 말이나, 이것이 다시 설장구의 놀이까지도 일컫게 되었다. 판굿 후반부의 개인놀이 중에 펼쳐지는 것이어서 지역이나 사람에 따라 가락의 구성이 달라진다.
2
태평무
태평무는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춤으로 절제된 멋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곧게 편 몸, 수직으로 움직이는 오금과 돋음, 여기에 태평무 특유의 잦은 발놀림으로 추어지며, 춤의 시작은 삼현육각의 유려한 시나위로 시작하여 중간은 타악으로 일관하고 다시 끝맺음에는 시나위 합주로 막을 내리는 음악적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작이 섬세하고 우아하며 절도가 있으며 특히 빠른 발디딤과 다양함은 이 춤만이 가진 멋이라 할 수 있다.
3
아박무
아박춤은 왕을 섬기는 신하들의 의지와 용맹함 그리고 나라의 평안과 굳건함을 왕과 같이하고 승전을 기리는 남성들의 춤이라 할 수 있는데, 궁중정재에서 시작과 끝을 알리는 타악기인 아박을 사용하여 재구성된 창작 춤이다. 아박은 우리나라 고유의 타악기로 춤을 출 때 두 손에 쥐고 박자를 맞추며 친다. 고려시대부터 이용됐으며, 그 재료로는 상아나 고래 뼈, 소 등의 가축 뼈가 쓰였다.
4
검무
검기무, 황창랑무라고도 하는데, 황창랑이라는 신라의 나이 어린 소년이 나라를 위하여 백제 왕궁에 들어가 왕 앞에서 칼춤을 추다 백제왕을 죽이고 자신도 잡혀서 죽은 충절을 추모하여, 신라 사람들이 창랑의 용모와 비슷한 가면을 만들어 쓰고 그가 추던 춤을 모방한 데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양손에 쥔 검기를 휘두르면서 추는 춤이다.
5
사랑가
‘사랑’ 이란 어느 국가나 민족을 불문하고 오랜 시간의 풍화 속에서도 가장 빈번하고 밀도 있게 그려져 온 테마이다. <사랑가> 역시 우리 전통의 무게를 맑고 푸른 바람같은 희망과 자유로움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남녀 2인무이다. ‘사랑’ 이라는 만고불변의 견고함을 역사성과 문학성의 테두리 안에서 재해석한 새로운 춤언어로 추어진다.
6
부채춤
죽선과 한지의 소박하고 운치어린 부채의 움직임은 마치 만개한 연꽃이 물결 따라 춤을 추는 듯 포근함과 우아함으로 감싸주며 부채를 펴고 접는 꽃부채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색조와 화려한 춤사위를 연출하며 고도의 조화와 율동감을 표현하는 무용이다.
7
진도북춤
진도북춤은 전남 진도 지역에서 양손에 채를 쥐고 추는 북춤으로, 양손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다듬이질가락과 엇박가락의 활용이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원래 농악의 한 부분으로 공연되어 오던 이 북춤은 인간문화재 박병천 선생이 다양하고 새롭게 안무한 작품이다. 품앗이 장단, 갈뚱말뚱 장단, 헐사굿 장단, 호성 등의 장단가락이 대단히 섬세하고 춤사위의 기교가 뛰어나 세련되면서도 예술성이 돋보이는 춤이다.
8
농악무
농악무는 꽹과리, 징, 장구, 북, 소고 등 타악기가 중심이 되며, 장단의 변화를 주어 악기를 연주함과 동시에 사람들의 흥을 돋우는 춤도 함께 이루어져 있다. 농악무의 하이라이트인 소고잡이부터 상모를 돌리며 뒤집기, 테크닉, 12발 돌리기 등 다양한 개인적 기량과 예술성이 선보이는 작품이다.
■ 출연자소개
경기도무용단 GYEONGGIDO DANCE COMPANY
'세계에 한국 춤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우리 춤의 자긍심
1993년 한국 전통무용의 계승 및 발전을 위해 창단되어, 우리 춤을 레퍼토리화 하여 보존·계승· 발전함과 동시에 다양한 창작 작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무용수의 뛰어난 기량과 세련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한국 무용에 대한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끊임없이 연습하고, 관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로는 ‘태권무무 달하’, ‘하루’, ‘련(蓮), 다시피는 꽃’, ‘률(律)’ 등 한국무용의 내재성과 확장성을 골고루 갖춘 작품들로 무용공연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