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타임즈] 2020 하나은행 FA컵이 두 달 가까운 기다림을 마치고 개막한다.
FA컵 1라운드는 5월 9일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당초 3월 14일로 예정됐던 것에서 두 달 가까이 연기된 것이다. KFA는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연기됐던 FA컵을 5월 9일 개막하는 것으로 결정하면서, 최근 정부가 발표한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무관중 경기 진행을 전제로 일정을 재조정했다. 올해부터 FA컵은 K3리그와 K4리그가 새롭게 탄생하고 K5‧K6‧K7리그 간 승강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 따라, KFA는 리그에 참가하는 클럽들을 동기부여하기 위해 새로운 대회 규정을 만들었다. 참가팀은 총 60팀으로, K리그1 12팀, K리그2 10팀, K3리그 16팀, K4리그 11팀, K5리그 11팀이다. 작년까지는 K리그1, K리그2, K3리그와 성적이 우수한 대학팀 및 직장팀이 FA컵에 출전해왔으나, 올해부터 대학팀이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참가팀은 86팀에서 60팀으로 줄었다. 작년까지 8라운드로 진행되던 대회는 7라운드로 줄었다. 1라운드에서는 K3리그 10개 팀, K4리그 11개 팀, K5리그 11개 팀 등 총 32개 팀이 참가해 16경기를 펼친다. 김해시청과 부산교통공사, 포천시민축구단과 창원시청, 양평FC와 목포시청 등 기존 내셔널리그와 K3리그에서 활약했던 팀들이 맞대결을 펼쳐 관심을 모은다. 가장 주목해볼만한 점은 K5리그 팀들의 활약 여부다. K5리그는 생활축구를 대표해 FA컵에 참가하는 만큼 그 의미가 크다. 지난해 K5리그에서 권역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십에 올랐던 팀들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전력 면에서 이전 FA컵 참가팀들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K5리그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SMC엔지니어링은 FA컵의 단골손님이다. 2015년부터 5년 연속 FA컵 2라운드 진출 기록을 세운 팀이기도 하다. 매번 2라운드에서 그치긴 했지만 K3리그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펼친 바 있다. 올해 목표는 FA컵 3라운드 진출이다. 지난해 K5리그 챔피언십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더욱 자신감을 충전한 상태다. SMC엔지니어링의 1라운드 상대는 같은 K5리그 소속인 하늘FC다. 하늘FC는 지난해 K5리그 강원 권역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이 경기 승자는 K3리그의 강호 경주한수원과 만난다. 2라운드가 벌써부터 기대되게 만드는 매치도 있다. 가람FC와 송월FC의 경기다. 가람FC는 지난해 K5리그 대구·경북 권역 우승팀이고, 송월FC는 인천 권역 우승팀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2라운드에서 K리그2의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하게 된다. 생활축구팀이 대기업 프로구단과 경기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는 것이다. 광주·전남 대표 효창FC와 울산 대표 동울산FC의 경기 승자는 역시 K리그2 팀인 수원FC를 상대하게 된다. 한편, KFA는 FA컵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관련 방역 지침을 만들어 모든 참가팀에 배포했다. 해당 방역지침에는 볼키즈나 시축 같은 경기 외 행사 금지, 구단 관계자 인원 제한, 비접촉 체온 측정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1라운드 승자 16개 팀과 K2리그 10개 팀, K3리그 6개 팀이 참가하는 2라운드는 6월 6일 진행된다. <저작권자 ⓒ 미디어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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